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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7.3등신…다리 길어졌지만 키는 제자리

성인 남성 평균 키 174cm, 여성은 16.05cm

<8뉴스>

<앵커>

한국인 성인 남성의 평균 키는 174cm, 여성은 160.5cm입니다. 지난 2003년 조사와 비교를 해봤더니 남자는 그대로고요, 여자는 0.2cm만 커졌을 뿐입니다.

이처럼 키는 더이상 커지지 않지만 체형은 갈수록 서구형으로 변하고 있다는데요,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연아 선수가 서양 선수를 뛰어넘는 우아함을 뽐내는 건 신체 비율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팔, 다리가 길고 얼굴 길이가 전체 키의 8분의1 밖에 안되는 8등신 신체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표준원이 1만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20대 한국인 남녀는 평균 7.3 등신, 40대 이상 중·장년에 비해 0.1 등신 이상 비율이 컸습니다.

요즘엔 미인 소리 들으려면 긴 다리도 필수입니다.

[이선미/서울시 목동 : 다리 길어지고 예뻐지라고 자고 일어나면 눕혀놓고 다리 이렇게 엉덩이부터 무릎까지 주물러주고 있어요.]

20대 여성은 키가 같은 50대에 비해 다리 길이가 평균 2cm 길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남성은 1.2cm 차이가 났습니다.

20대 전반 여성은 키와 비교한 다리 길이 비율이 7년 전 45.2%에서 45.5%로 커졌습니다.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평균 키가 커지는 단계는 끝나가지만, 신체 비율면에서 체형의 서구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입니다.

[김혜순/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다리뼈 같이 긴 뼈들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사춘기 때 영양공급이 충분해짐으로 인해서 다리 길이가 더 길어진 것이 아닌지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20대 후반 여성의 경우 저체중 인구의 비율이 7년 전 11.5%에서 올해 15.7%로 급격히 늘어 다이어트와 웰빙 열풍을 반영했습니다.

이번에 조사된 한국인 인체 치수는 패션과 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임우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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