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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 방화범, '종각 북' 훼손범과 동일 인물?

<8뉴스>

<앵커>

1천년 고찰 부산 범어사의 천왕문이 방화로 완전히 소실됐습니다. 이틀 전에는 종각의 북이 칼에 찢긴 일이 있었는데,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KNN,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범어사에 있는 천왕문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기와지붕 아래로 불길이 번져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불이 난 것은 어젯(15일)밤 9시반 쯤, 3시간 여의 진화작업 끝에 천왕문을 부수고서야 불이 꺼졌습니다.

범어사 천왕문은 300여 년 전에 지어졌지만, 수차례 개축을 거쳐 지난 60년대에 축조됐습니다.

[정 여 스님/부산 범어사 주지 : 비상벨 울리기 7~8분 전에 천왕각에 사람이 들어갔다가 황급하게 나오는 것이 포착이 되서….]

경찰은 50대 남성이 검은색 비닐봉지를 던진 직후 불이 난 점으로 미뤄 방화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찰 CC-TV에 찍힌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현상금 1천만 원을 걸고 공개수배했습니다. 

[김충엽/금정경찰서 형사과장 : 방화,  실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금 수사본부를 설치하여 수사하고 있습니다.]

범어사 측은 최근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과 종각 훼손사건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3일에도 범어사 종각에 설치된 북을 칼로 훼손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50대 노숙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NN) 차주혁 기자

(영상취재 : 박동명(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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