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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꼬마야! 9일만에 돌아온 말레이곰 '건강'

<8뉴스>

<앵커>

말레이 곰 꼬마가 탈출 9일 만인 오늘(15일) 아침, 드디어 잡혔습니다.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게 지난 6일인데요. 청계산 쪽으로 도주를 해서, 이수봉 근처에서 최초로 발견됐던 꼬마는 번번히 추격을 따돌리며, 지난 10일 국사봉 근처를 거쳐서, 13일에는 다시 이수봉 정상 부근에 매점을 뒤진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오늘 포획된 장소도 이 이수봉 근처입니다. 영리하고 민첩한 곰은 염려와는 달리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는데요.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계산 이수봉 근처 비탈에 설치한 드럼통 포획틀입니다.

문을 열고 살짝 기울이자 검은색 몸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6일 동물원을 탈출한 뒤 열흘째 포획팀과 숨바꼭질을 했던 말레이 곰, 꼬마입니다.

안정을 위해 마취제를 투약해 힘없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보온을 위해 담요로 감싼 뒤 들것으로 옮겨집니다.

말레이 곰 꼬마는 별다른 다친 곳 없이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모의원/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등산객들이 등산로 주변에 버린 음식물 찌꺼기, 그리고 일부 가판대에서 라면 부스러기라던가, 또는 어묵, 그리고 소시지, 이와같은 것을 먹은 걸로…]

꼬마는 동물병원 검진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원래 지내던 우리로 옮겨졌습니다.

[이원효/서울대공원장 : 오른쪽 제4지의 발톱이 통 안에서 버둥거려서 약간 상처가 있고 피가 조금 나는 정도이고, 다른 큰 상처나 외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됐습니다.]

동물원 측은 꼬마가 마취에서 깨면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는 데다 아직은 안정이 필요한 단계여서 우리 안쪽에만 머물도록 했습니다.

오늘은 별도의 음식 없이 물만 줄 계획입니다.

동물원 측은 꼬마의 상태를 살핀 뒤 이르면 내일 중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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