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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 파고드는 추위에 온종일 '덜덜'…동파 속출

<8뉴스>

<앵커>

네, 오늘(15일)은 일찍 귀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말이죠,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훨씬 낮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추위 속 풍경을 스케치했습니다.

<기자>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고, 겹겹이 옷을 입었지만 몸은 자꾸 움츠러들기만 합니다.

미처 장갑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주머니와 겨드랑이 사이에서 손을 빼질 못합니다.

잠시만 서있어도 발이 얼어붙고, 얼굴이 따끔거릴 정도로 바람이 매섭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오늘따라 더 길게만 느껴집니다.

[안현진/경기도 김포시 : 따뜻하게 입고 나왔는데도, 생각 외로 더 많이 추운 것 같아서 장갑 이런 것도 준비를 못했는데, 버스 잠깐 기다리는데도 입김도 나고 너무 추운 것 같아요.]

매서운 추위에 시장 상인들은 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채소와 과일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바람막이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옥자/시장 상인 :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야채들이 얼까봐 비닐로 덮어놓고, 보온 덮개도 덮어놓고 그러고 있어요.]

일손을 잠시 멈추고 모닥불에 몸을 녹여보지만, 뼛속까지 파고드는 바람 탓에 얼굴은 절로 찌푸려집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는 흐르는 계곡물도 당해내질 못했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돌을 던져도 잘 깨지지 않을 정도로 산속의 계곡물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얗게 얼어붙은 계곡의 풍경이 한겨울의 추위를 실감케 합니다.

매서운 추위에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중랑구 19건, 강남구 16건 등 오늘 하루 서울 시내 접수된 계량기 동파 사고만 130여 건이나 됐습니다.

매서운 한파에 물까지 나오지 않아 시민들은 하루종일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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