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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날벼락"…실종 선원 가족들 '망연자실'

<8뉴스>

<앵커>

네, 사고 대책반이 마련된 인성실업 부산 사무소에는 날벼락같은 소식에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어려운 형편에 너무 멀리 떠나보낸 가족들이어서,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KNN,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대책반이 꾸려진 부산 사무소입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선원 가족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들어섭니다.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지내온 동생이 멀리까지 나가 배를 타는 것이 안쓰러웠던 하종근 씨의 형은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사망자 하종근 씨(1기사) 형 : (동생이) 돈 벌어서 자영업을 한다고 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서, 어머니께는 (사고)이야기도 못 했습니다. (동생이) 막내라서.]

생사조차 알 수 없고 침몰 10시간이 지나도록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자 실종자 가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실종자 유영섭 씨(선장) 부인 : 어떡해 어떡해 실종자인데. 실종자면 다 죽잖아. 실종자가 사는 사람 봤나.]

[실종자 안보석 씨(기관사) 가족 : (회사 측에서)조금 기다려 달라, (수색)작업 중이니까.]

사고가 난 선박의 부산 사무소는 선원들의 생사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가족들의 발길만이 이어졌을 뿐 하루종일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습니다.

구조소식을 들은 가족들도 아직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자 김석기 씨(1항사) 가족 : 천당갔다 지옥갔다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조금 가라앉았는데도 아직까지 사람을 (직접)못 봤으니까 불안합니다.]

사고현장에서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양된 선원들의 시신은 뉴질랜드로 옮겨진 뒤 한국으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KNN) 장현주 기자

(영상취재 : 하호영(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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