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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충돌, 내탓 아니다? 의원, 반성 대신 맞고소

<8뉴스>

<앵커>

네, 짚고 넘어가야 할 게 또 하나 있습니다. 어제(9일) 이 시간을 통해서 의원들의 볼썽 사나운 주먹질을 보도해 드렸는데, 정작 당사자인 정치권은 별로 반성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내 탓 아니라는 거죠? 그럼 누구 탓입니까?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의의 전당에서 벌어진 의원들끼리의 주먹질.

동영상이 공개된 뒤 두 의원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강기정 의원 폭행 장면 외에 몸싸움 현장에 있던 여성의 머리를 잡아채는 사진이 인터넷에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경위에게 손찌검을 하는 장면도 비난의 표적이 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사람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은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피해자인 국회 경위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늘 강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성회, 강기정 두 의원은 공교롭게도 모두 지난해 국회 충돌 때도 앞장선 경험이 있습니다.

군 출신의 김 의원은 미디어법 처리 당시 야당이 쇠사슬로 봉쇄한 문을 뚫고 들어가 강행처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강 의원은 한나라당 보좌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민주당은 김성회 의원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고, 한나라당은 민주당 보좌관들을 폭행혐의로 고발할 계획입니다.

어디서도 먼저 반성하는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폭력도 폭력이지만, 네 탓 타령만 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이런 폭력이 언제든 되풀이될 것이라는 자조섞인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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