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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뒤엉켜 실신…'아비규환' 압사 현장 공개

<8뉴스>

<앵커>

지난 22일 7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캄보디아 압사사고 당시 아비규환의 현장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켜켜이 눌려 쓰러진 사람들이 애타게 팔을 뻗습니다.

팔다리가 뒤엉켜 빠져나올 빈틈 하나 없습니다.

밖에서 끌어내려 해도 요지부동, 아슬아슬 다리 난간에서 구조를 시도하고, 물을 먹이며 시간을 벌어봅니다.

아래쪽에 깔린 사람들은 이미 실신한 듯, 움직이지 못합니다.

지난 22일 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일어난 압사사고로 35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295명이 다쳤습니다.

[생존자 : 사람들 사이에 한참 깔려 있다보니, 너무 덥고 의식도 흐려졌어요.]

연례행사인 물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보트 경주와 공연을 보려고 코픽섬에 모였던 7~8천 명이 한꺼번에 폭 7미터 정도의 좁은 다리로 몰린 게 화근이었습니다.

원래 흔들리도록 설계된 다린데, 이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이 다리가 무너지는 줄 알고 급히 달아나려다 잇따라 넘어졌고, 상당수 사람들은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나로타/경찰 책임자 : 원래 흔들리는 다리인데, 수천명이 몰린 상태에서 다리가 흔들리니까 다들 겁을 먹고 뛴 거죠.]

게다가 축제 당일 경찰이 섬을 잇는 다른 다리를 폐쇄하면서 사람들이 다리 한 곳으로 몰리는 원인을 제공했고, 구조에 뜸을 들여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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