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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정상화 됐었는데" 개성공단 기업 '전전긍긍'

<8뉴스>

<앵커>

천안함 사태로 큰 피해를 봤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상화 돼 가던 공장 운영이 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다시 금지된 방북,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유일한 육로 관문인 통일대교, 어제(23일) 오후부터 민간인 차량의 개성방향 통행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미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우리 측 기업인들이 허탈하게 발길을 돌립니다.

[유 모 씨/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지금 못 들어가게 하네요. 그냥 지장이 아니라 좀 큰 지장입니다. 우리 자동차 업계에 있는데, 까딱하면 라인을 세워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화물차의 개성공단 진입이 막히자, 일부 기업인들은 임시방편으로 출퇴근용 승용차 지붕에 제품을 싣고 나오기도 합니다.

[정기운/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차가, 지금 이 차밖에 없어서요.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거죠. 저희가 하는 일은 똑같으니까요.]

어제 개성에 머물렀던 기업인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현지에서 애를 태웠던 사정을 전합니다.

[박남서/개성공단 입주업체 사장 : TV 나오니까… 엄청난 타격이 있죠. 엄청난…]

휴전선 근처에 사는 농어민들도 당장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민통선내 농민들은 군부대 요청에 따라 오늘 하루 영농을 중단했고, 동해 최북단 삼선녀 어장도 조업이 금지됐습니다.

[서정환/통일촌 주민 : 들에도 나가지 않고 지금 집 안에서 있으려고, 꼭 볼 일이 있으면 나가서 볼 일 보고…]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접경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조치를 유지하고, 아직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 718명에 대한 신변안전 대책도 적극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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