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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공개 이어 포격…'교착 국면' 흔들기 의도

<앵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남북관계, 대미 관계의 판을 흔들어 보자는 개선으로 보입니다. 미국에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주고 한국엔 포격을 가해 불안감을 조성하자는 겁니다.

김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군의 해안포 공격이 우발적 도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북방한계선을 둘러싼 해상에서의 신경전이나 사전 징후 없이 해안포 공격이 기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도발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 관계와 대미 관계를 흔들어 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 미국이 대북정책 기조를 바꿀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지적 도발이라는 한 단계 높은 위협을 감행했다는 분석입니다.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불안감을 조성해 미국이 대북 제재나 외교적 압박 카드 대신 협상을 서두길 기대했단 겁니다.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후계체제 공고화를 위해서 주민들에게 대남 적개심과 긴장감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남한 정부에 대해서도 군사적 긴장도를 높힘으로써 금강산 관광재개와 같은 대북지원에 속도를 내라는 압박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도발 이후에도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추출 사실이나 소형화된 플루토늄 핵탄두를 공개하며 다음 단계의 벼랑끝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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