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예상대로 우리 측이 먼저 군사적 도발을 해와 대응사격을 했다는 억지주장을 폈습니다. 북한이 정한 해상 군사 분계선을 침범하면 계속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23일) 저녁 7시 정각에 북한군 최고사령부 이름으로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연평도에 포 사격 도발을 한지 4시간 20분만입니다.
'보도'라는 형식으로 발표된 조선 중앙 텔레비전 방송에서 북한은 남측이 먼저 군사 도발을 해왔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겼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어제 낮 1시부터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였다.]
북한 최고사령부는 이어 남측의 도발에 단호한 군사적 조치로 맞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발자들에 대한 '불질'을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리는 것은 북한 군대의 전통적인 대응 방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혁명 무력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엄숙한 경고를 남측이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서해에는 북한이 설정한 해상 군사 분계선만이 존재한다며 북방한계선을 무시하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남측이 이 분계선을 0.001mm라도 침범하면 북한 군대는 주저하지 않고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협박을 거듭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