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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꺼내는 '도발 카드'…그 노림수는 무엇?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북한의 의도는 대체 무엇인지, 정치부 유성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 기자, 지난 주말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전격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심상치 않은데 혹시라도 이것이 우발적인 폭격이었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해 연평도는 평소에도 남북 전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 어느 곳 보다 군사적 긴장이 높은 지역입니다.

이런 곳에서 포격이 상당 시간동안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우발적인 도발이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치밀하게 의도된 포격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 북한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 걸까요?

<기자>

네, 일단 현재 교착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남북 관계와 대미관계를 크게  흔들어 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달 초 방북한 미국 과학자들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교착방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냈는데요.

오히려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공조를 통해서 대응방안을 협의하는 상항이 전개되면서 농축 우라늄으로 미국을 위협해서 협상으로 끌어내려는 속셈이 1차적으로 실패 했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국지적 도발이라는 보다 높은 단계의 위협을 통해 국제 공조흐름을 좌시하지 않겠다 이런 2차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또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후계체제의 공고화를 위해서 주민들에게 대남 적개심과 긴장감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도발 장소로 서해 연평도를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연평도 일대의 서해 NLL은 북한 입장에서는 국지도발이 가장 용이하고 그 파급력도 큰 곳입니다.

이미 지난 3월에 천안함 사태로 국제적인 관심을 끈 적도 있고요.

육지에 비해서는 확전 가능성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북한은 미국에 대해서는 '한반도는 이렇게 언제나 불안한 곳이다' 이런 점을 부각시키면서 '대북제재나 외교적 압박카드를 만지작 거리지 말고 빨리 협상에 나와라'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호국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남한에 대해서는 '군사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절대로 양보나 타협이 없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주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즉 다시 말해서 우리나 미국이 북한이 의도한 데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추가 도발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북한은 오늘(23일) 도발 이후에 국제 사회 여론 방향이나 한미 공조체제의 대응방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축 우라늄 공개에 이은 2차적 충격요법, 즉 이번 도발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다음 단계의 도발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지 도발에 대해서는 한-미 공조체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다른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고농축 우라늄을 축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소형화 된 플루토늄을 핵탄두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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