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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공포 휩싸인 연평도…주민 '필사의 탈출'

<8뉴스>

<앵커>

북한의 포격은  일단 그쳤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언제 다시 포탄이 떨어질지 몰라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아직  섬에 남아 있는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섬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시간 현재 연평도는 포격으로 인한 야산의 불길이 계속 번지면서 섬 곳곳이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주민들과 백령도 소방대가 민가에 붙은 불은 진화하고 있지만 산불을 잡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인천 지역 7개 소방대가 펌프차 14대, 구조차 7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또다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아직까지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 40분쯤 북한의 포격은 멈췄지만 주민들은 언제 다시 포격이 재개될 지 몰라 필사적으로 섬을 빠져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주민 1,700여 명 가운데 노약자 위주로 210여 명 이상이 이미 여객선 등을 통해 섬을 빠져 나갔습니다.

섬에 남아 있는 주민들도 19개 대피소에 흩어져 가족과 친지의 행방을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주민을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연평도에 설치된 휴대전화 기지국 2곳의 통신이 마비된데다, 전기마저 끊겨 인명피해 상황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일근/연평도 주민 : 여기 지금 할머니들이든 누구든 난리가 났어. 춥지, 밥은 못 먹고 있지, 마을은 못들어 가지.]

현재 연평도 인근인 백령도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속속 섬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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