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국 훈련' 트집…군 "남쪽 향해 사격훈련"

<8뉴스>

<앵커>

북한은 연평도에 포 사격을 하면서, 우리 군이 실시하고 있는 '호국 훈련'을 트집 잡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쪽이 아니라 남쪽을 향해 사격 훈련을 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호국 훈련은 육해공 합동 작전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어제부터 실시된 합동 훈련입니다.

오는 30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서해와 동해, 남해 등 곳곳에서 실시됩니다.

오늘 오전 서해에서 호국 훈련의 하나로 우리 군의 포 사격 훈련이 끝나자, 북한은 전통문을 보내 "북측 영해로 사격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호국 훈련이 북한을 향한 공격 아니냐는 항의였습니다.

호국 훈련이 시작된 어제(22일)도 북한은 이 훈련을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의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북침 전쟁 연습 소동은 온 겨레에게 참혹한 재난을 가져올 뿐 아니라 스스로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고 도발을 예고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분별 없는 대결 전쟁 책동에 아무때나 핵전쟁이 터질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조금 넘어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에서 실시된 사격 훈련에서, 우리 군은 백령도 서쪽과 연평도 남쪽 즉 우리 측 지역으로 사격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이 위협을 느낄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번 도발을 "호국훈련을 핑계로 한 북한의 국지 도발로 판단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