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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수상한 중국인 신고…구멍 뚫린 해상경계

<앵커>

우리 해상 경계망이 너무 쉽게 뚫리고 있습니다. 며칠째 진도와 신안쪽 해상을 통해 잇따라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2일) 아침 6시쯤 중국인 7명이 신안군 가거도로 밀입국했습니다.

지난 17일 진도군 관매도를 통해 중국인 8명이 밀입국을 시도한지 불과 닷새만 입니다.

중국 청도 인근에서 열흘 전 어선을 타고 우리 영해를 넘은 이들은 가거도 섬 뒷편에 배를 댄 뒤 교회에서 휴식을 취하다 주민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이들은 도주했고 경찰은 10시간이 넘는 수색 끝에 도망친 이들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해상 경계망이 손쉽게 뚫린데 이어 육상에서 조차 눈앞에서 이들을 놓치고 우왕좌왕한 것입니다.

[황성주/신안군청 가거도 출장소장 : 새벽 6시경 가거도에 도착했는데, 새벽기도 나온 할머니가 발견해서 파출소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고 2명은 잡고 4명은 도주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우리땅을 밟을 때까지 높은 파도 외에는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배타적 경제수역에 해경 경비함정이 배치돼 있고 가거도와 소흑산도 등에도 레이더가 설치돼 있었지만 2번 모두 주민 신고가 있기 전까지 밀입국 사실은 파악되지 못했습니다.

레이더의 사각 지대까지 알고 교묘히 밀입국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서남해 해상치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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