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걱정거리 추가…북 우라늄 농축에 보상 없다"

<앵커>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데 대해 미국은 도발행위로는 아무런 보상도 얻어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미 행정부는 북한이 뭘 공개하든 놀라지 않고 압박과 대화를 꾸준히 시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오늘(23일) 북한의 위협을 항상 심각한 문제로 간주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며, 도발행위를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시설 공개로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걱정거리가 하나 더 추가될 것 같지만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라는 의무를 위반한 점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앞으로 시간을 두고 정확한 상황을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보상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은 보상받을 것을 기대하며 도발행위를 자주 해왔습니다. 미국은 결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을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또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전문가들과 만나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들의 농축 기술이 어느 단계인지 평가하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기술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닌 만큼 이번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에 대해 특별히 놀라거나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면서 6자회담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