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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바닥 시신 즐비…최악 압사사고 3백여 명 사망

<앵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최악의 압사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3백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수천 명이 모인 연례물축제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한 곳에 몰리다보니 참변이 벌어졌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의 생사 여부조차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 한 캄보디아 여성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아예 대형트럭이 동원돼,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을 한꺼번에 실어나르지만 여전히 맨바닥에 이송을 기다리는 시신들이 즐비합니다.

의료진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실려온 사람들에 응급조치를 시도해 보지만 대부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2일) 밤 9시 반쯤, 프놈펜의 연례 물축제 행사에서 보트 경주를 보려고 톤레 사프 강의 코픽 섬에 몰린 수천 명이 경기가 끝나고 다리 위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오늘 새벽 TV 생방송을 통해 이번 사고로 최소한 339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훈센 총리는 "과거 폴 포트의 독재정치 이래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며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범정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참사 원인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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