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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태권도 사건 한국과 무관" 반한감정 진화

타이베이 한국학교에 달걀 투척 소동

<앵커>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경기에서 대만선수가 실격판정을 당한데 대한 대만인들의 분노가 엉뚱하게 반한감정으로 비화되고 있죠. 상황이 심상치 않자 대만 정부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경기에서 대만 선수가 실격 판정을 당한 것은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대만인들이 이성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표시하기를 특별히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양수쥔 선수의 실격이후 소수 대만인들의 지나친 애국심이 반한 정서로 연결됐다"며 무리한 분풀이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잉주 대만 총통도 "태권도 사건과 관련해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외교부와 총통이 직접 나서 자제를 촉구한 것은 대만 태권도 선수 실격 판정 이후 반한 감정이 비이성적인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제(20일) 오전엔 괴한들이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한국 학교 정문과 운동장에 달걀을 던지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또 삼성과 LG전자의 전자제품을 망치로 부수거나 한국화장품을 발로 짓밟는 등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계란이 투척된 대만 한국학교와 한국대표부 등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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