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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골반 끊어질듯 아파" 척추관협착증

40대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는 70대 여성입니다.

최근에는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요추 4, 5번 사이 척추관이 심하게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남명숙(71)/축추관협착증 환자 : 허리서부터 엉치, 이 골반이 다 끊어져 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리도 조금도 못 서있겠고.]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노인성 척추질환전문병원이 최근 5년간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2만 7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디스크 환자 수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에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퇴행성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50대부터 환자가 크게 늘기 시작해 60대와 70대가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서 뼈조각이 불규칙하게 자라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김경한/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관 협착증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별로 증상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걷는다거나 할 때 양발이 먹먹하고 양다리가 저리면서 종국에는 허리가 많이 아프게 되는데요. 이런 증상들로 인해서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 이런 것을 반복하게되는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특히 앞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디스크와는 달리 앞으로 구부리면 편해지는 게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가 가능하지만 퇴행성 변화가 멈추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신규철/정형외과 전문의 : 대소변 장애가 있거나 다리나 발목에 힘이 없어서 주저 앉을 때 주사나 약으로서 호전이 되지 않는 다리 저림증이나 통증, 그리고 버스 한 정거장 정도를 가지 못하거나 한 5분 정도를 서 있기 힘든 증상이 있으시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아 허리를 구부리고 하는 일을 피하고 걷기 같은 운동을 통해서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서둘러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디스크와는 달리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척추관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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