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휴대전화 벨 울리면? '실격'…침묵의 대전 '바둑'

<8뉴스>

<앵커>

이번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선 '바둑'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일대 일로 마주앉아 수 싸움을 벌이는 기존 바둑과 달리 색다른 규정이 재미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 선수가 번갈아가며 한 수 씩을 두는 바둑 혼성 복식 종목입니다.

대국 중에 대화가 철저히 금지됩니다.

같은 팀 선수끼리라도 훈수를 두면 곧바로 반칙패가 선언됩니다.

때문에 한 팀의 두 선수가 함께 자리를 비워도 안 됩니다.

오로지 이심전심, 마음으로만 서로의 수를 읽어야 합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아예 마스크를 착용한 선수도 있습니다.

돌을 놓는 순서를 어기면 두 집을 빼앗기는데 승부처에선 실력이 좋은 선수가 벌점을 감수하며 두 번 연속 두기도 합니다.

[양재호/바둑대표팀 감독 : 두 명의 두뇌로 바둑을 둬야하니 아무래도 호흡이 중요하다. 반복된 훈련으로 선수들끼리 친밀도 높였다.]

집중력 싸움이다보니 휴대전화 진동이 울리면 경고, 벨이 울리면 실격 처리됩니다.

또 관중석에서 휴대전화 벨이 울릴 경우 퇴장 조치와 함께 2000위안, 우리돈 약 35만원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팀당 세 경기씩 치른 예선 첫날 최철한 9단 김윤영 2단은 3전 전승, 박정환 8단과 이슬아 초단은 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단체전을 포함해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창호와 이세돌 9단을 앞세워 금메달 2개 이상을 노립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조춘동,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