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론스타만 '대박'…원금 챙기고 이익도 '어마어마'

<8뉴스>

<앵커>

다국적 사모펀드 '론스타'의 먹튀 논란이 또 재연될 전망입니다. 외환은행 인수전이 달아오르면서 몸값이 오르고, 또 외환은행이 가진 현대건설 지분까지 비싼 값에 팔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호주 ANZ은행에 이어 국내 하나은행과 산업은행.

인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에서 거론되는 외환은행 몸값이 당초 3~4조 원대에서 5조 원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김보현/외환은행 노동조합 : 론스타한테 돈을 맞춰주기 위해 빚이라도 내겠다는 건데요. 결국 론스타만 이기고 모두가 패자가 되는 그런 게임을…]

론스타가 지금까지 받은 배당금은 9천 3백억여 원.

지분 일부를 판 돈까지 합치면 외환은행 인수자금 2조 1천 5백억여 원의 99%를 이미 회수했습니다.

오른 몸값에 갖고있는 지분 51%를 팔면 론스타는 5조 원 안팎의 이익을 남겨 7년만에 투자금의 배가 넘는 돈을 챙기게 됩니다.

[홍성준/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국장 : 주가조작, 탈세, 고배당을 통한 회사 자산 빼먹기,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 문제는 여전히 남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론스타만이 고수익을 남기고 다시 재매각에 성공을 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와 현대차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매매 가격을 높여 론스타가 가져갈 이익은 더 늘게 됐습니다.

현대그룹이 5조 5천억 원을 입찰가로 써내면서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보유 지분 9%를 매각해 1조 2천억여 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진출 7년만에 론스타의 수조 원대 이익 실현이 가시화되면서 애당초 은행 인수 자격이 있었는지, 한국에서 번 돈에 엄정한 세금집행이 이뤄질지를 놓고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조창현,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