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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2 장갑차 설계부터 부실…실전 배치 보류

<앵커>

K21 신형 장갑차 침몰사고에 대한 군 당국의 조사결과 설계부터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전 배치도 보류됐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21 신형 장갑차는 지난해 12월 침몰사고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조종수 한 명이 숨지는 원시적 사고를 겪었습니다.

당시 기계적 결함은 없다고 발뺌하던 국방부가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처음 설계부터, 차체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병력 전원이 탑승하면 균형이 맞지만 조종수들만 타면 균형을 잃고 물 속으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엔진실로 들어오는 물을 막아야 할 파도막이는 강도가 약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엔진실 배수펌프는 아예 작동을 안했습니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 설계 미흡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오명호/국방부 사고조사 2팀장 : (설계 결함이 아니라는 겁니까?)  저희가 표현하는 것은 설계가 미흡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결함을 알고도 생산을 결정했고, 국방기술 품질원은 파도막이 강도를 오히려 완화해 줬던 것으로 드러나 제조업체의 로비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런 총체적 부실에 따라 올해 말로 예정된 K21의 실전배치는 보류됐습니다.

그러나 결함이 있는데도 생산부터 하고보자는 식의 주먹구구식 무기개발 방식 자체를 바꾸지 않는다면 사고는 계속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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