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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화장품, 용기 바꿔 일본산 둔갑…20배 폭리

<8뉴스>

<앵커>

타이완산 싸구려 화장품이 일본산으로 둔갑해 시중에서 최고 스무 배 넘게 비싼 가격에
팔렸습니다. 비슷하게 만든 가짜 포장용기에 옮겨 담기만 한 거였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4일, 서울 방배동의 한 사무실.

직원 한 명이 타이완산 싸구려 샴푸를 일본의 유명 화장품과 디자인이 비슷한 짝퉁 용기에 옮겨 담고 있습니다.

타이완산 샴푸의 원가는 2천 8백 원, 그러나 일본산으로 둔갑한 이 제품은 시중에서 원가의 20배가 넘는 가격인 6만 5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국내에서 만든 가짜 용기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별다른 차이가 없어 일반 소비자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51살 양 모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싸구려 타이완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과 강남 일대의 미용실 등에 공급해 7억 원을 챙겼습니다.

[양 모 씨/ 피의자 : 유사하게 포장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양 씨는 지난 2000년부터 9년간 문제가 된 일본 명품화장품을 독점적으로 수입해오다 지난해 초 계약이 끝나자, 짝퉁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피해자 : 그분이 원래 (정품 수입을)하시던 분이죠. (화장품)케이스가 거의 똑같아요. 두 개 비교해 놓고 봐야지만 구분이 갈 정도거든요.]

경찰은 양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타이완산 모발 화장품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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