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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결국 현대그룹으로…"내년 매각 마무리"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그동안 형제기업간에 치열한 인수경쟁이 벌어졌던 현대건설, 매각의 향방이 가려졌군요? 그렇습니다. 현대건설은 고 정주영 회장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상징성이 있어서 인수전이 너무 과열되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요. 결국 현대그룹이 승자가 됐습니다.

먼저,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달 중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상/외환은행 여신관리 본부장 : 심도있게 평가한 결과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인수가격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되, 자금조달 방법 등 가격 이외의 요소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은 현대차가 제시한 금액보다 4천 1백억 원 많은 5조 5천 1백억 원의 인수 희망가격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4조 원대를 훨씬 웃도는 가격입니다.

현대그룹은 인수전 막판, 독일 자본이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해 위기를 맞았지만, 동양종금증권과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등을 끌어들여 자금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정호/현대그룹 상무 : 가격적인 부분과 비가격적인 부분이 다 골고루 공정하게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건설 인수가 완료되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확보해 우호 지분을 53%로 늘리면서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확고히 하게 됩니다.

자산 규모도 22조 3천억 원으로 늘어나 두산과 한화에 이어 재계 순위 14위로 도약하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현대차그룹은 시장에서 보는 적정 인수가격을 제시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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