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갑상선암 수술 해? 말아? "5mm 이하, 놔두세요"

<8뉴스>

<앵커>

최근 갑상선 수술이 급증하면서 의료계에선 윤리논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갑상선 학회가 5mm 이하의 혹은 그냥 둬도 문제가 없다며 수술은 물론 정밀 진단도 하지 말라는 치료 권고안까지 내놨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30대 여성은 지난 달 갑상선에서 5mm 크기의 혹, 이른바 결절이 발견돼 수술로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남은 흉터에 부작용까지 겹치면서 고민이 커졌습니다.

[김수현(32)/갑상선암 수술 환자 : 제가 살아가는 데 어떤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가 하는 여러 가지 공포감과 두려움이 많았죠.]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갑상선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7만 1천여 명, 학회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 수술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크기가 5mm가 안되는 갑상선 결절은 암이든 양성 종양이든 상관없이 그대로 두자는 권고안을 내놓은 겁니다.

[송영기/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갑상선암이라고 하더라도 5mm보다 작은 상태에서는 이게 암이 급격하게 자라나서 사망에 이르게 할 그럴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다.]

크기가 5mm를 넘을 때만 수술을 하고, 1cm 이하인 경우 전이가 없다면 결절이 있는 한쪽 갑상선만 절제하라는 겁니다.

재발 걱정에 무조건 수술을 하지말고 종양 크기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해 결정하라는 뜻입니다.

학회는 다만 1년 단위로 혹의 크기를 추적 검사하고 전이가 의심될 경우엔 크기에 관계없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구속력이 없는 학회의 권고안만으로 불필요한 갑상선 수술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