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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발로 걷어차고 낄낄…도 넘은 10대 장난

<8뉴스>

<앵커>

보던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웃는 모습이 참 무섭기까지 합니다. 평범해보이는 아이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그렇죠.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아이들의 심리가 더 충격적입니다.

지금 뭔가 크게 잘못되고 있는 것 같은데 원인과 대책은 뭔지 박상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해 인터넷을 떠들석하게 했던 초등학생 로우킥 동영상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A군이 길을 가던 초등학생을 뒤에서 발로 걷어차고 친구 2명이 그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퍼뜨렸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장난삼아 한 일이 사회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어린 아이를 괴롭히는 종류도 여러가집니다.

초등학생에게 뛰어넘기를 하자고 하다가 초등학생이 뛰어넘으려 하자 순간 엎드려 아이가 고꾸라지게 하거나, 축구하는 아이들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아이를 넘어뜨리고 도망을 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10대들의 일탈행동은 빗나간 과시욕에 원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꼭 문제아가 아니더라도 동년배들의 폭력행위를 보면서 클릭수가 증가되는 것을 보면서 일종의 영웅이 되는구나 하고 아이들이 파악하는 거죠.]

문제는 정작 당사자들인 청소년들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김원태/서울 신정동 : 처음에 봤을때는 말도 안된다,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하도 자주 그런 일이 발생하고 그러니까 식상하다고 느낄 때도 많아요. 그냥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다고.]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인터넷 환경을 관리감독하는 포털과 정부기관에서 적절한 여과장치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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