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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때문에…모텔 화재 20여분 만에 3명 질식사

<8뉴스>

<앵커>

어제(12일) 포항의 노인요양시설 참사에 이어서 오늘은 또 광주의 모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투숙객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건물 지하에서 시작됐는데,
이번에도 삽시간에 퍼진 유독가스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모텔 건물 옥상에서 마치 굴뚝처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모텔 객실에서는 투숙객이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와 함께 손전등을 빛추며 구조를 기다립니다.

[사람 살려요. 살려주세요.]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연기를 피해 사다리로 탈출합니다.

[박용만/모텔 투숙객 :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서 "불났다! 불났다!" 해서 정신을 차리고 자꾸 연기가 올라와 문을 이불로 막아놓고 창문쪽에서 살려달라고ㄱ.]

오늘 새벽 5시쯤 광주광역시 우산동의 한 모텔 건물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면서 발생한 연기가 건물 위층의 모텔 쪽으로 퍼지면서 투숙객 3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3명 가운데 2명은 서울에서 출장온 공기업 직원들이었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질식해 숨졌으며, 연기의 특성상 모텔 상층부에 투숙한 손님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유독가스가 계단을 통해 건물 위층으로 삽시간에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화재 당시 모텔에는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장기 투숙객을 포함해 30여명이 숙박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나기 직전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어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

(영상취재 : 김남효(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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