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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해법, "기대 이상" 평가…합의 이행이 관건

<8뉴스>

<앵커>

서울선언에 담긴 환율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일단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말그대로 '선언'일뿐 구속력이 없는 조치여서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G20 정상들이 선택한 환율 전쟁의 해법은 경상수지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채택 일정과 실행 방안이 담겼다는 점에서 3주 전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 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입니다. 

고정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중국 등을 겨냥해 '환율의 유연성을 제고'한다는 문구도 추가됐습니다.

플라자 합의 같은 환율관련 과거 국제공조 사례에 비해 합의 주체의 범위가 훨씬 넓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이로써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들이 수출 확대를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면서 촉발된 환율 전쟁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새로 등장하고 20개국이 각자 목소리를 내면서 실행력 측면에선 약해졌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 : 경제 펜더멘털 해석상의 차이가 상당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선언의 결과로 환율 갈등이 어느정도 봉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여전히 있다…]

환율 전쟁을 방지할 구체적인 대책이 빠져있고,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각국의 자발적 이행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게 한계입니다.

실제 미국은 지난 달 경주 재무장관회의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도, 곧바로 6천억 달러를 시중에 풀어 다른 G20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따라서, 서울선언에 담긴 환율 해법은 회원국들의 자발적 실천이 성패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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