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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년만의 반환…외규장각, '유랑 생활' 마침표

<8뉴스>

<앵커>

외규장각 도서는 이제 병인양요 이후 150년 동안의 유랑생활을 끝내고 돌아오게 됐습니다.

반환되기까지의 경과를 파리,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1975년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직원이었던 한국인 박병선 박사에 의해서입니다.

1992년 우리 정부는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듬해인 93년 9월 떼제베를 한국고속철도 표준모델로 판매하고자 서울을 방문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과 외규장각 도서를 상호교류하고 대여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규장각 도서의 하나인 '휘경원 원소도감 의궤' 한 권을 직접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무 협상이 진전되지 못해 반환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98년 4월 김대중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은 이 문제를 민간전문가들이 풀도록 합의했습니다.

2006년에는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외규장각 도서를 정기적으로 전시하기로 했지만 역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자크 랑/프랑스 하원의원 :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주기로 함으로서 두 나라 사이의 긴 줄다리기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외규장각 도서가 약탈당한 뒤 150년 가까이 유폐되어 있던 이곳 프랑스 국립도서관 수장고를 떠나 이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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