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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 '후폭풍'…2분만에 890억 원 날렸다

<8뉴스>

<앵커>

어제(11일) 증시 막판에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매로 주가가 폭락했는데요. 그 후폭풍이 거셉니다. 순식간에 890억 원을 날린 자산운용사도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 자산운용사는 옵션 만기일인 어제 코스피지수가 오르면 이익을 보고, 내리면 손실을 보는 이른바 '지수옵션' 상품에 투자했습니다.

옵션 거래는 일정 기간에 특정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겁니다.

그런데 코스피지수가 폭락하면서 이 회사가 거래 상대방에게 지불할 돈이 100배로 뛰면서 순식간에 889억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이 회사는 지급 마감시한인 오늘까지 대부분의 돈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거래를 중개했던 증권사가 대납했습니다.

금감원은 어제 42개 증권사가 이런 식으로 1,100억 원의 손실을 본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들을 상대로 위험한 파생상품의 투자 한도 규정 등을 넘어 무리하게 투자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도이치증권을 통해 대량 매도 주문을 내면서 주가 폭락을 불러온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시세조종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준경/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총괄팀장 : 특별한 악재요인 없이 주가가 시간대에 대량 매도를 해서 급락했고요. 그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거래의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대량 매도를 한 외국인들이 주식 판 돈을 달러로 바꾸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9원 90전 오른 1달러 1,127원 80전으로 마쳤고,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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