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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울 때마다 '섬뜩'…담뱃갑에 시신 사진 싣는다

<8뉴스>

<앵커>

미국이 늘어나는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놓았습니다. 담뱃갑에 폐암으로 숨진 사람의 사진 등 흡연으로 인한 각종 피해 사례를 적나라하게 담아 경고하기로 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은 남자가 목에 뚫린 구멍으로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젖먹이 어린아이의 얼굴 앞으로 담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암세포가 사방으로 퍼진 폐의 모습과 폐암으로 숨진 흡연자의 시신까지, 경고 문구와 함께 사진에 담겼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담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36종류의 섬뜩한 사진과 그래픽을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9종을 골라 담뱃갑 앞 뒷면에 의무적으로 싣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담배회사가 광고를 할 때도 지면의 5분의 1 이상을 할애해 이런 경고 그림들을 싣도록 했습니다.

2년 뒤부터는 이런 경고 사진이 없는 담배는 아예 판매가 금지됩니다.

담뱃갑에 경고사진을 넣는 것은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돼 세계 30개국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담뱃갑에 경고 문구만 쓰도록 했지만 증가하는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놓은 것입니다.

미국에서 한해 흡연 관련 질환으로 숨지는 사람은 44만여 명, 치료비용으로만 106조 원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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