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동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스노우맨, 음악극으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동화 속 장면을 실제로 구현해내기 위해서 가장 신경써야할 게 바로 무대의상입니다. 실제 눈을 뭉쳐서 눈사람을 만들 수도 없고, 어떻게 제작하고 있는 걸까요?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워킹 인 디 에어'라는 곡으로 3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스노우맨'.
음악극에서는 보송보송한, 진짜 같은 눈사람이 눈길을 끕니다.
이 눈사람 의상이 영국 아닌 곳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제작됐습니다.
[(얼굴이 땅겨요.) 조금 맞춰드릴 필요가 있어요, 여기저기.]
의상은 털이나 모직 같은 소재를 사용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하얀 망사를 박아 만들었습니다.
[유미양/의상 디자이너 : 환기 같은 걸 배려한 것 같고요. 멀리서 봤을 때 이게 더 눈의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보송보송한 느낌이.]
[조현호/배우 : 움직이기도 편한 것 같아요. 솜처럼 안이 두꺼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너무 좋아요.]
토끼, 펭귄 등 동물 의상도 똑같은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얇은 망사를 일일이 주름잡아 박아야 하기 때문에 한 벌을 만드는 데 일반 공연 의상 서너 벌을 만드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신비로운 동화 속 세상을 구현해낸 무대의상은 춤과 음악 못지않은 공연의 또다른 볼거리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연,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