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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례 받고 고개만 까딱…'힘 들어간' 북한 후계자

<8뉴스>

<앵커>

북한의 김정은이 매우 빠른 속도로 권력의 전면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에 북한 전 매체가 동원됐고, 사진에 등장하는 모습도 이미 최고 권력자의 그것입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자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평소보다 4면을 늘려 10면으로 발행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배하듯 김정일 부자의 자강도 수력발전소 시찰 사진을 실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후계자가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주민에게 알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조선중앙TV도 관련 사진을 140장 넘게 내보냈습니다.

김정은은 양손을 깍지 낀 채 설명을 듣고 웃으면서 손뼉치고 있습니다.

공식 데뷔 무대였던 9월 말 당대표자회 때의 긴장된 표정과는 대조적입니다.

지난 한 달 사이 김정일, 김정은 두 사람의 화면 속 거리는 눈에 띄게 가까워졌습니다.

군부의 새 실세인 리영호 총참모장의 경례를 받은 뒤 고개만 까딱이며 답례하는 모습은 거만한 최고 권력자의 모습을 연상케합니다.

김정은이 중국 관련 행사를 전하는 북한 매체에 빠짐 없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후계체제가 북중 관계의 심화 속에서 견고하게 가고 있다. 이것을 내외에 과시하는 차원에서 김정은이 집중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북한이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김정은 띄우기를 위해 전 매체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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