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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찍힌 '센카쿠 충돌' 영상, 인터넷 유출

<8뉴스>

<앵커>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을 촉발했던 센카쿠 열도 선박 충돌 당시의 영상을 일본 정부가 찍어 보관해 오고 있었는데 이 영상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파란색 중국 어선이 갑자기 검은 매연을 내뿜으며 속도를 올리더니 일본 순시선의 뒤쪽을 들이받습니다.

[일본 해상 보안청 직원 : 우리 배가 부딪혔다! 양현 정지! 현 위치 확인!]

다른 일본 순시선이 추격해오자, 이번엔 급히 뱃머리를 꺾어 순시선 옆을 강타합니다.

[일본 해상 보안청 직원 : 서라! 서라!]

충돌한 어선과 순시선 모두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당시 상황이 생생히 담긴 44분짜리 동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유포됐습니다.

중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비공개로 의원들에게만 6분짜리 편집본을 보여줬던 일본정부는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공식 공개가 아닌 인터넷 유포라는 최악의 형태로 유출된 데 대한 경위조사에 나섰습니다.

[마에하라 세이지/일본 외무상 : 정부 정보가 유출됐다면, (형사)사건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일본 정부의 강경파가 여론을 자극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유출한 것 아닌지 의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추이 톈 카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중일 관계 회복을 원한다면 방해가 될 사태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충돌 동영상 유포는 당장 다음주로 다가온 중일 정상회담은 물론 두 나라의 관계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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