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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이별에 눈물…오늘 이산가족 작별상봉

<앵커>

이산가족 2차 상봉, 오늘(5일)이 마지막 날입니다. 이산가족들 오늘 분명히 기약없는 이별에 목놓아 울텐데 기약없기는 남북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했던 김대종 할아버지.

인민군으로 참전해 서로 총부리를 겨눌 수 밖에 없었던 둘째형을 만나고 싶었지만 형은 지난 92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신 이번 상봉에서 12살 어린 나이에 형제의 아픔을 생생히 지켜봤던 여동생을 만났습니다.

[김대종(77)/남측 상봉신청자 : 태종이 형님만은 살아계실 걸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돌아가셨단 걸 확인하고 그나마 내 형제가 이제 하나야.]

세월을 뛰어넘어 60년 전으로 돌아간 듯, 다시 만난 남과 북의 형제는 어깨춤을 함께 춥니다.

이산가족들은 어제 개별상봉과 공동 점심식사, 단체 상봉으로 이산의 한을 달랬습니다.

고령자가 많아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북측 아들을 만나러 간 김봉석 할아버지는 상봉 첫날 버스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다리를 삐었습니다.

남측 최고령자인 97살 김부랑 할머니는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상봉 마지막 날을 맞은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9시부터 한 시간동안 작별 상봉을 갖고 짧은 만남을 정리합니다.

남북은 오는 25일 적십자 회담을 다시 열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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