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포폰' 재수사 촉구…당혹스러운 검찰

<앵커>

청와대 대포폰 의혹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일각에서도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범죄 혐의와 무관하다'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입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포폰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추가로 8가지 의혹을 내놨습니다. 

검찰이 청와대의 불법 사찰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며 검찰 안팎의 외압설을 제기했습니다. 

[이석현/민주당 의원 : 청와대를 기소하지 않은 이유는 외압에 의한 것인가, 자의에 의한 결정인가?]

민주당은 국정조사나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당에서조차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최고위원 : 대포폰이 지급됐다는 사실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이 적당히 넘어가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바 대포폰이나, 연일 불거지는 각종 의혹들은 모두 검찰이 밝혀낸 것이었다며,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기소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수사에 외압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왜 이런 휴대전화를 만들었고 누가, 언제 전달했는지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재수사나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