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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연안 갯벌에서 멸종위기종 '갯게' 포착

<앵커>

우리나라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멸종위기종 '갯게'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앞둔 여수 연안이 생태계의 보고로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C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부진 몸집에 누런 집게를 가진 갯게가 갯벌위를 서성입니다.

멸종위기종 2급으로 몸 길이가 4~5cm에 달해 갯벌에 사는 게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인천 강화도와 경남 남해, 단 두 곳에서만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차인환/광양만권 환경연구소 생태연구실장 : 이전에 그런 곳이 굉장하 많이 매립돼서 없어졌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저희들이 야외 조사를 다니다 보면 관찰이 힘들었는데 이쪽지역에서는 최소 20~30 마리는 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이번에 여수연안에서 발견된 갯게는 대략 20여 마리 정도. 

갯게는 서식환경과 발견된 개체수를 고려하면 이곳 광양만권에서만 최소 100마리 이상 서식하는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갯벌에서 발견된 '대추귀고동'입니다.

역시 멸종위기종이면서 보호대상 해양생물입니다.

건강한 생태계에서만 사는 환경지표 생물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강진과 영광 등 남해안 일부 해안에서 극히 소량이 발견됐는데 이번에 여수 연안에서 대규모 서식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해광/서남해환경센터 사무국장 : 연안 습지의 관리체계를 지금 다시 수립하게 되면 세계박람회 때 분명히 연안관리의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양과 연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여수 갯벌이 생태계의 값진 보고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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