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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입에 들어오나" 청목회 수년 전부터 로비

<앵커>

청목회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이 청목회가 의원들에게 수년전부터 후원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북부지검은 청목회 인터넷 카페와 이메일 등에서 청목회가 수년 전부터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입법 로비를 벌인 정황을 찾아냈습니다.

SBS가 입수한 지난 2006년 6월 청목회 내부 소식지에는 잠시 중단했던 후원금을 다시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2006년 이전부터 청목회 차원에서 조직적인 후원금 로비가 있었다는 겁니다.

또 2006년 5월 소식지에는 몇몇 의원들과 경찰청 담당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도 명기돼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청원경찰 관련 국회 공청회 직후 청목회 카페에 올라온 한 글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국회의원이 "하늘을 본다고 홍시가 입으로 저절로 들어오지 않는다"며, 해당 지역 의원들에게 문안 인사를 자주 하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말을 법안 개정을 위해서는 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석해 후원금을 모으는데 인색해선 안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검찰은 청목회 소식지에 거명된 의원들과 정치인들이 후원금을 받았는지 밝히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해당 의원들의 회계 책임자와 보좌관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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