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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25명 생사확인 불가" 국군포로 의도적 배제?

<앵커>

어제(3일) 시작된 2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국군포로나 납북됐던 가족을 만나겠다는 우리측 요청에 대해 북한측이 25명 확인불가 1명 사망, 결국 한 명도 없다고 답해왔습니다.  의도적으로 뺀거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봉단 94명과 북측 가족 200여 명이 6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손을 맞잡은 아흔살 노 부부는 기가 막혀 할 말을 잊었습니다.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온 아버지도 딸의 얼굴 만은 첫눈에 알아봅니다.

[박상화/남측 아버지 : (널 두고) 나와서, 아이고 네가 살아있다니….]

남북 가족들은 오늘 오전 숙소에서 개별상봉을 한뒤 점심 식사를 합께합니다.

상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군포로나 납북자 가족들은 대부분 상봉단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200명을 대상으로 한 생사 확인 단계에서 우리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26명을 포함시켰지만 북측은 25명에 대해 생사확인 불가 통보를 해왔습니다.

국군포로인 북쪽의 형을 찾았다가 세상을 떠난 형 대신 조카들을 만난 서익환 씨가 상봉단에 포함된 유일한 국군포로 가족입니다.

[서익환/국군포로 가족 : 60년 만이지… 1950년에 헤어졌으니까 (형이 돌아가셨다니) 너무 가슴 아픈 거지.]

우리측이 찾는 국군포로는 북측이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2000년 이후 우리측이 생사확인을 요청한 국군포로와 납북자는 모두 262명에 달하지만 북측이 확인해준 사례는 26%인 69명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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