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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폭발 사고 3차례 더 있었다 '테러 무방비'

<앵커>

우리 송유관을 겨냥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곳에서 지난해부터 3차례나 더 폭발 사고가 났었는데 대책이 없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석유공사이 지난 2008년 운영권을 인수한 예멘 4광구 송유관.

그제(2일) 폭발 사고 말고도 지난해 7월과 9월, 또 올해 4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석유공사 측은 모두 네 차례의 폭발 가운데 세 번은 외부세력에 의한 폭발이었고, 나머지 한 번은 장비 노후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석유공사는 일단 이번 폭발은 부족 간 일자리 다툼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배후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범희/한국석유공사 유럽중동생산팀장 : 예멘 보안당국과 저희가 지속적으로 접촉을 했고 대사관에서도 지원을 해준 상황입니다. 예멘 당국에서 누구의 소행인지 또 범인을 잡았다든지 하는 건 아직 없습니다.]

지난 1년 사이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204킬로미터에 이르는 현지 송유관 경비를 겨우 50명 정도에 불과한 영국계 사설경비업체 직원에 맡기고 있을 만큼 관리는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현재 우리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유전과 가스전 개발 사업은 55개 나라의 174곳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엔 이라크,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등 치안이 불안한 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55개 전 재외공관에 대해 경계태세를 높이도록 지시하고, 한국과 직항노선이 있는 지역의 공항 당국에 한국행 승객과 화물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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