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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민주당 참패…오바마 "공화당과 협력"

<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집권당으로는 72년 만에 최악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하원 다수당 자리를 공화당에 내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패배 책임을 지겠다면서 야당인 공화당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침통한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의 패배는 전적으로 경제문제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좌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지난 2년간 경제문제에서 진전을 이뤄왔지만 미국 국민들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질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임기 후반기 공화당과 상생·협력의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민주·공화당 지도자들과 함께 마주앉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쉬운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60석 이상의 하원 의석을 야당인 공화당에게 빼앗기면서 원내 다수당 자리를 내줬습니다.

지난 1938년 중간선거이후 72년 만에 집권여당이 최악의 참패를 당한 중간선거로 기록된 가운데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6석을 빼앗기는 고전 끝에 간신히 원내 다수당을 유지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무당파층이 오바마 정권의 경제정책에 불만을 품고 이번에 대거 공화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무당파층이 전체 유권자의 4분 1에 달하는데다 매우 변덕스러운 투표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2012년 대선에서도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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