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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줄 알았는데" 80대 국군포로, 59년만에 '귀환'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전사자로 처리됐던 80대 국군포로가 59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귀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다시 한 번 국군포로 생사 확인의 헛점이 드러났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초 북한을 탈출해 제3국 한국공관 진입에 성공한 국군포로 84살 김 모 할아버지입니다.

김 할아버지는 제3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귀환을 허가하지 않아 국내에 돌아오지 못한 채 현지 한국공관의 보호를 받아 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제3국 정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김 할아버지의 송환을 허가했다"며 "이에 따라 김 할아버지가 오늘(2일) 국내로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50년 결혼 6개월 만에 국군으로 참전한 김 할아버지는 1년 뒤 강원도 가리봉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포로가 돼 북한으로 끌려갔습니다.

남한에서는 전사자로 처리됐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재작년에도 탈북했지만 한국행이 여의치 않자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며느리와 함께 두 번째 탈북을 감행했습니다.

지난 9월 김 할아버지는 선진당 박선영 의원을 통해 고향에 묻힐 수 있게 도와달라는 편지를 국회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1994년 이후 북한을 탈출해 돌아온 여든 번째의 국군포로가 됐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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