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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불화 '감로도', 400년만에 고국 품으로

<8뉴스>

<앵커>

임진왜란을 전후해 일본으로 반출된 조선전기 불화가 400여 년 만에 반환됐습니다. 이런 문화재 반환 소식, 자주 전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풍성한 음식 차려진 시식단 아래 먹지 못하는 고통에 빠져있는 아귀들, 호랑이에 물리거나 전쟁에서 억울하게 죽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인 '감로'를 받아 구제받는 모습을 그린 '감로도'입니다.

일본 교토의 사찰 류간사에 17세기부터 소장하고 있던 조선전기 불화입니다.

국내에 남아있는 감로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보석사 감로도'보다 더 크고 제작 시기도 더 오래된 것으로 보물급 문화재로 평가됩니다.

400여 년 전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감로도는 지난달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감로도'를 보관하고 있던 사찰의 주지가 이 불화의 가치를 가장 잘 알아 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며 신속하게 반환 절차를 밟은 겁니다.

[박방룡/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 한국에서는 굉장히 귀하게 여기는 부처님의 가보다.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는 결심을…]

해외에 유출돼 있는 우리 문화재는 10만 7천여 점, 이 가운데 6만 1천여 점이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습니다.

일본인 소장자가 자발적으로 문화재를 반환한 이번 경우는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환수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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