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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크는데, 지원은 제자리" 절단장애 아동 '고통'

<8뉴스>

<앵커>

팔이나 다리를 잃은 절단장애 아동들의 경우 몸집이 커지는 동안 의수나 의족도 1년에 한 번씩은 갈아줘야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정부의 지원은 이런 사정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천성 무형성 장애로 두 다리 없이 태어난 11살 정다연 양.

지난해 의족을 바꿨지만 벌써 고장이 났습니다.

1년에 7cm씩 자라는 키와 체중을 의족이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의족을 갈아야 하지만 8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문제입니다.

[김계옥/정다연 양 어머니 :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왜 못해주시는데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요.]

현재 장애인 의족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181만 원.

정부는 보장구 구입가의 80%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실제 구입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랍니다.

[보건복지부 공무원 : (지원금이) 몇 년 동안 거의 동결돼서 가격이 좀 낮은 게 사실이고요. (지원 규모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지급 액수도 적지만 더 큰 문제는 지급 시기입니다.

정부는 보장구의 교체 기간을 아동과 성인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3~5년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발육이 왕성한 청소년들의 신체적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동규/의료기기 업체 대표 : 척추의 변형이 오는 것이 가장 심각한 거죠. 차이가 나면 척추 변형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거니까.]

다연이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보장구를 제때에 교체하지 못하는 장애아동은 약 5천 명으로 추산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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