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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차량 잇단 충돌…허술한 펜스가 사고 키워

<8뉴스>

<앵커>

도로에 갑자기 뛰어든 멧돼지 때문에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같은 구간에서 잇따라 두 건이나 충돌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을 가로지르며 뻗어 있는 부산-울산고속도로.

도로 갓길에 멧돼지 두 마리가 숨진 채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29일) 새벽 1시쯤 47살 오 모 씨가 몰던 화물차가 갑자기 도로로 뛰쳐나온 멧돼지와 충돌했습니다.

그런데 20분 뒤 이번에는 56살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또다른 멧돼지와 충돌했고, 갓길에 세워진 오 씨의 차와 연쇄 추돌하며 두 차량 모두 중앙분리대까지 튕겨나갔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멧돼지가 고속도로 중간에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충격을 너무 심하게 받아서…]

뒤따르던 차가 없어 대형사고는 피했지만,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도로공사는 멧돼지 진입을 막겠다며 전 구간에 걸쳐 1.5m 높이의 펜스를 세웠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의 배수로를 따라 내려가 봤습니다.

펜스가 형식적으로 쳐 지면서 보시다시피 멧돼지가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이 이렇게 뻥 뚫려 있습니다.

허술한 펜스가 사고를 키운 셈입니다.

도로공사는 빈 공간이 있는 펜스를 찾아 보강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

(영상취재 : 신동희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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