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확인 버튼만 눌러도 결제…낚시문자로 50억 꿀꺽

<8뉴스>

<앵커>

휴대전화 스팸문자를 보내 50억 원이나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3천원 이하 소액은
무심코 확인버튼만 눌러도 결제가 되는 바람에 피해자가 무려 160만 명에 이릅니다.

KBC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대학생인 박민정 씨는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문자 연락을 받았습니다.

친구가 보냈다고 생각해 의심없이 확인 버튼을 눌렀지만 엉뚱한 여성의 사진이 떴습니다.

급히 종료 버튼을 눌렀지만, 이미 2,990원이 결제된 뒤였습니다.

[박민정/피해자 : 생각없이 친구가 보낸줄 알고 확인을 눌렀는데 어떤 싸이트로 연결되면서 바로 돈이 결제가 돼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어요.]

광주경찰은 지난 10개월 동안 이런식으로 스팸문자 메시지를 보내 50억 원을 챙긴 68개 업체 30명을 적발했습니다.

[변민선/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3천원 미만의 소액 결제는 본인 인증절차 없이 자동 과금된다는 점을 악용했고, 피해자는 피해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소액인 점 때문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손쉽게 돈을 벌수 있다보니 피의자 중 일부는 지난해에 동일한 사기행각으로 검거됐음에도 불구하고 불구속 재판을 받으며 범행을 계속하기도 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처음에 이런 게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돈벌이가 되겠구나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에만 휴대폰 결제 피해액이 4천 3백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을 정도여서 휴대폰 소액결제사기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이계혁 기자

(영상취재 : 김학일(K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