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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영화 '호빗' 촬영 위해 노동법도 바꿨다

<8뉴스>

<앵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한 뉴질랜드가 후속편 촬영을 지원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심지어는 노동법까지 바꿨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인지 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질랜드 출신 감독 피터 잭슨이 메가폰을 잡은 반지의 제왕 3부작입니다.

판타지 영화의 새 장을 열며 3조 3천억 원 가까운 막대한 흥행수입을 올렸습니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5천 6백억 원을 들여 후속편인 호빗 2부작도 뉴질랜드에서 찍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배우 조합은 출연자들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으면 촬영을 거부하겠다며 발목을 잡았습니다.

감독과 제작사가 촬영장소를 다른 나라로 바꾸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뉴질랜드 전국에서 영화 촬영을 지지하는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리차드 테일러/시위 참가자 : 영화 '호빗'은 뉴질랜드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뉴질랜드는 지구가 태어난 곳이며 창조의 DNA가 흐르고 있습니다.]

급기야 뉴질랜드 정부는 배우와 제작진의 단체행동을 막기 위해 이들을 피고용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취급하는 고용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7백억 원 넘게 세금을 깎아 주고 영화 마케팅 비용까지 지원하는 조건으로 영화사의 마음을 돌렸습니다.

[존 키/뉴질랜드 총리 : (영화 촬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모든 사람이 두 편의 영화 제작에 매진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뉴질랜드 정부가 영화 호빗 유치에 힘쓰는 이유는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뉴질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1조 7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야당과 노동계는 돈 몇 푼에 나라의 자존심까지 팔았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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