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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로션처럼 바르다 부작용 속출…알고 쓰세요!

<8뉴스>

<앵커>

피부병에 흔히 쓰는 연고들엔 대부분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런 연고를 쓰다 부작용을 겪는 사람이 5명 중 1명 꼴이랍니다.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어난 지 다섯 달 된 아기입니다.

머리 습진에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얼굴과 몸에 발랐다가 피부가 갈라지고 뻘겋게 달아 올랐습니다.

손과 발에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다리에 바른 40대 여성은 모세 혈관이 확장되면서 멍이 든 것 처럼 변했습니다.

[장주희/서울 풍납동 : 병원에 찾아가는 게 번거롭고 하니까, 비슷하다 싶으면 제가 그 전에 처방받았던 약을 발라주는 경우도 있고요.]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자의 20%는 피부 감염이나 체형이 변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문제는 강도 높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나 영국에선 강도가 가장 약한 7단계 연고만 의사의 처방없이 살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 4단계의 강도 높은 연고도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습니다.

[이현경/노원을지병원 피부과 교수 : 얼굴이나 겨드랑이 혹은 피부가 겹쳐지는 부위에는 일반적으로 약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손바닥이나 발바닥, 두피 등은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법과 양을 지키면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연고를 손가락 한마디 정도 짜내면 보통 한 번 바르는 양인 0.5g 정도가 됩니다.

아이들은 체표면적이 작아서 연고의 용법과 용량을 더 정확하게 지켜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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