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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기밀문건 공개…이라크전 민간인 사망 은폐

<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 희생자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가 무려 6만 6천명으로 전체의 3분의 2에 달한다는 미군의 기밀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부시 미 행정부가 실상을 축소·은폐했다는 비난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 상공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민간인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화면입니다.

지난 4월 이 동영상을 공개했던 내부 고발 전문 웹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미군 기밀문서 39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미국이 공개하지 않았던 이라크인 사망자 수가 10만 9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습니다.

특히 민간인 희생자가 사망자의 3분의 2인 6만 6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최소 6명의 수감자가 숨졌다는 보고를 포함해 수용소내에서 구타와 고문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가 수백 건에 달했지만 미군은 이를 묵인하고 방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어샌지/위키리크스 설립자 : 영국내 공익 변호사들과 함께 이라크에서 발생한 40건의 불법적인 살인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 국방부는 미군과 동맹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프 모렐/미 국방부 대변인 :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작전과 전략이 노출되면 전쟁터에 있는 병사들이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에 공개된 내용가운데 특기할만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키 리크스는 부시 전 정부가 민간인 사망등을 고의적으로 은폐·축소했다며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난하고 있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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