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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면 찾아서봐? 화장품 전성분표시 '유명무실'

<8뉴스>

<앵커>

화장품 만들 때 들어간 모든 성분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한 '전 성분 표시제'가 시행된 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지만, 지키는 회사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최효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장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성분표입니다.

이 표에는 아보벤젠이나 파라벤 같은 발암성 물질이나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화학물질도 반드시 표기해야 합니다.

이른바 전성분 표시제입니다.

모든 화장품에 의무화된 지 2년이나 된 제도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장품 판매원 : (전 성분 나와 있는 건 없나요?) 전 성분 나와있는건 따로 본사에 요청을 해야 돼요.]

궁금하면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화장품 판매원 : 고객님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저희쪽에 문의를 하시면 답변을 해드린대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브랜드 제품입니다.

용기나 포장, 설명서 어디에도 한국어로 된 전 성분표시는 없습니다.

[김주덕 교수/숙대 대학원 향장미용전공 교수: 화장품은 여러가지 성분들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를 주는 반면 어떤 사람에게는 부작용을 유발시킵니다. 그래서 화장품 구매시에는 전성분을 꼼꼼히 따져서…]

외국에선 이미 오래 전에 정착된 전 성분 표시가 이렇게 지지부진한 건 화장품 회사의 책임이 큽니다.

[강민아/서울 YWCA 소비자·환경 부장 : 업체에 유리한 성분 위주로 홍보를 하고 있고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는 다양하게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이 많은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행태라고 보여집니다.]

식약청의 관리감독도 1년에 단 한 차례 형식적인 단속에 그쳐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제도의 취지가 무색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김세경,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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