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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주식투자' 급증…자칫하면 큰일 당한다

<8뉴스>

<앵커>

이렇게 예금금리는 낮아지고 주가는 연일 상승하자,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사람도 다시 늘고 있는데, 자칫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영업을 하는 주모 씨는 주가가 급등한 이른바 코스닥 테마주에 빚을 내 투자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주식을 담보로 맡기기로 하고 7천 5백만 원을 대출받아 주식을 샀지만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락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결국 주가가 담보비율 밑으로 떨어지자 주식은 강제로 처분됐고, 주 씨는 빌린 돈을 갚기위해 대부업체를 전전하다, 집마저 압류됐습니다.

[주모 씨/주식 매입 대출자 : 아파트 경매나갔지, 은행계좌 다 가압류 당했지, 주변에 부모 형제가 전부 다 빚덩이에 올라갔어요. 이것(주식매입대출)때문에…]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자 주씨처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 잔고는 7일째 연중 최고치 행진을 하면서 5조 3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3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다 환율마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자칫 주가가 조정에 들어갈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학균/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신용으로 주식을 산 종목들이 주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들이 많다. 짧은 조정 국면에 잘못 걸려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빚 내서 주식을 산 만큼 투자 손실 위험도 그만큼 커지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김균종,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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